삼월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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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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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개 핀 강 언덕에서도
안개 넘어 볼 수 있는
혜안慧眼을 허락 하소서.
눈앞을 가리는 안개
잠시 후 사라지리다.
강물이 맞닿는 곳은
희망의 바다이려니
고난의 강물이 흘러도
인내하게 하소서
삼월의 나목裸木들을
게으르다 하지 않게 하소서
나무들이 하늘로 가지를 향함은
쉼 없이 기도함이며
거북등 같은 껍질 속으로
수액水液을 퍼 올리어
새잎 내고 꽃피우려 합니다.
발아래 들꽃 피어나거든
하찮은 풀꽃에도 눈길 머물게 하소서.
어둠의 권세勸勢이기고 새싹 튀어
때를 기다려 꽃피우는 들꽃입니다.
봄꽃 시샘하는 찬바람에
강 언덕 홀로 서있어도
외롭다 하지 않게 하시고
어둠을 털고 일어나는 용기주시며
강건너 가야할 땅을 보여 주소서
http://cafe.daum.net/wow114mini0E0/8RxO/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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