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기도 / 平田

푸르다 푸르다
더 푸르러 지지 않는 7월의 산천
내 심령은 날로 더 푸르러지게 하소서
오수午睡를 부르는
참매미 외침을 듣거든
더욱더 깨어 있게 하소서
어둠속 7년을 기다린
저 아우성에
잠시의 고난을 참아내게 하소서
가뭄에 지쳐
늘어진 풀꽃을 보거든
목마름을 견디며 단비를 기다리는
인내를 배우게 하소서
폭우를 맞고
쓰러진 풀꽃도
굳건히 일어나리니
잠시면 지나갈 시험에
늘어지지 않게 하소서.
7월에는 한번쯤
바다로 나가게 하소서
갈매기 날아오르거든
내꿈도 날아오르게 하시고
공연히 와서 부서지는 파도
헛되도다 헛되도다 하지 않게 하시고
내 심령을 때려 깨어나게 하소서
수평선을 바라보며
심호흡하게 하시고
수평선 넘어 세상을 볼 수 있는
혜안慧眼을 허락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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